리플 급등 사유는 무엇일까? 국내에서 "리또속"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기 코인 리플(XRP)이 최근 70% 이상 급등하며 동전주(1,000원 미만)에서 벗어나 지폐주로 복귀했다. 이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 680원대에서 현재 1,212원으로 상승한 수치로, 약 76%의 급등을 기록했다.
리플의 급등 배경
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, 리플은 비트코인(BTC), 이더리움(ETH) 등 주요 코인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홀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20%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.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이 트럼프 당선 이후 SEC(미국 증권거래위원회)와의 소송 종결 가능성 등 여러 긍정적 재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.
- SEC와의 소송 종결 가능성
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SEC 집행부가 교체될 경우, 리플과의 소송이 조기에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. 리플 측 변호사 프레드 리스폴리는 내년 3~4월 전 집행부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긍정적 합의 가능성을 제기했다. - 리플 CEO의 기대 발언
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트럼프 행정부에 친(親)가상자산 성향의 인물을 SEC에 임명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며,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.
트럼프 당선과 SEC 법적 분쟁의 상관관계
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SEC와의 법적 분쟁에서 리플에 유리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. 특히 SEC 의장 교체 가능성은 가상화폐 시장에 규제 완화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.
- SEC 게리 겐슬러 의장 사임 기대감:
- 친(親)가상화폐 성향 변호사 제임스 머피는 "미국 대선 이후 SEC 위원장이 사임한 전례가 있다"며, 2024년 선거를 계기로 겐슬러의 사임 가능성을 강조했다.
-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첫날 겐슬러를 해임하겠다는 뜻을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밝힌 바 있다.
- 친화적인 SEC 집행부 구성:
-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트럼프 측에 친가상화폐 인물(지안카를로, 브라이언 브룩스, 댄 갤러거)을 SEC에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.
- 새 집행부 구성 시, 리플과 SEC 간 법적 분쟁이 조기 합의되거나 리플에 유리한 방향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.
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 기대
리플은 올해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를 준비 중이다. RLUSD는 달러 예금과 미국 단기 국채로 100% 담보되며, 제3자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는다. 이를 통해 리플은 200조 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.
또한, RLUSD의 운영 파트너로 ▲업홀드(Uphold) ▲비트스탬프(Bitstamp) ▲비트소(Bitso) ▲문페이(Moonpay) 등을 선정하며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.
리플 현물 ETF 승인 불확실성
다만, 리플의 현물 ETF 출시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.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브리핑은 리플 ETF 승인이 쉽지 않을 수 있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. 이는 향후 리플 가격 상승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.
리플 급등 이후 향후 전망
- 긍정적 요소:
- 트럼프 당선에 따른 SEC 소송 종결 가능성
- RLUSD 출시와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
- IPO(기업공개) 추진
- 부정적 요소:
- 현물 ETF 출시 불확실성
리플의 이번 급등이 지속적인 랠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. 특히 SEC 소송 종결과 RLUSD의 성공적인 출시 여부가 향후 가격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.